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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아이 건강 해치는 소아비만, 예방하는 식습관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10-08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생활 환경이 편리해지고 신체 활동은 줄어드는 반면, 우리 주변의 먹거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 함량은 낮은 음식이 많아지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의 비만도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비만한 아이가 더 고도로 비만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 등 바쁜 일정 탓에 충분히 뛰어놀 시간이 부족한데, 이는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이 아니라 기초 체력과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성장 문제를 초래하는 소아비만
소아비만과 함께 증가하는 질환이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것을 말하는데, 보통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신체 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사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이 크지만,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해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이 이르게 멈출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또 신체가 남들보다 일찍 발달하기 때문에 대인관계 위축,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소아비만이 성인병까지 이어질 수도
비만한 사람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등 성인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소아비만도 다르지 않은데, 단순히 살이 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보통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 수가 증가하는 증식형이 주를 이루고,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 수는 정상이지만 지방세포 크기가 증가하는 비대형이 많다. 특히 소아비만을 겪은 아이들은 증식형과 비대형의 특징이 모두 나타나는 혼합형이 되기 쉬운데, 체중을 감량한 후에도 재발이 쉽고 중등도 이상 고도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아비만의 증상은 다양하다. 일단 쉽게 숨이 차고 움직이기 싫어하며 땀이 많이 나는 편이다. 툭하면 관절 여기저기가 아프기도 하고, 심할 경우 어릴 때부터 각종 만성질환이 동반된다. 특히 가족 중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있을 경우 소아비만 이후 동일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또래 집단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따돌림 등 심리적 부작용이다. 게다가 집 안에 비만한 사람이 많다면 자녀의 비만이 더 오래, 심각해질 수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로 식단 관리하는 방법은?
소아비만을 치료하려면 ‘비만 유발’ 환경을 ‘비만 예방’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단 배달음식이나 외식, 간편식 섭취 비중이 높다면 집밥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메뉴는 균형 잡힌 한식 위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로 인해 균형 있는 식사를 직접 차려주는 것이 어렵다면 배달음식이나 외식도 아이 입맛의 자극적인 음식보다 건강을 고려한 메뉴로 제한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몸에 좋은 음식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식자재는 가공을 덜할수록 비만과 멀어진다. 예를 들어 밥을 지을 때도 쌀밥을 주로 먹기보다는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밥은 꼭꼭 천천히 씹어 먹도록 하고, 반찬은 채소나 육류, 어류, 견과류를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하여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갈수록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활동적으로 운동하는 아이가 비만에서 더욱 자유롭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927558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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