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한미진 기자 = 연령과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인 비염은 환경오염, 꽃가루, 먼지, 매연, 과도한 수술, 날씨 변화, 잦은 감기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동일한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비염증상의 발현 여부가 개개인 별로 다르기 때문에, 결국 인체 내부의 면역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소아에서 더욱 흔하게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성인에 비해 소아의 면역력이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비염 환자 수는 지난해 1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약 30%(440만명)가 20세미만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아 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뿐만 아니라, 중이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기도 한 점이다. 비염이 발생하게 되면 코 점막의 염증이 코 점막 뒤쪽의 이관까지 파급돼 이관이 붓게 되고, 그로 인해 중이강 내 분비물이 빠지지 않아 중이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목동역한의원 경희아이큐한의원 정승원 대표원장은 “평소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비염이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입을 벌리고 있거나 코를 수시로 만지고 킁킁대면 일단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실제로 임상적인 면에 있어서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증상이 있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코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면 눈 밑이 검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승원 원장은 “비염 환자의 50% 이상이 눈 증상을 같이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잠잘 때 몸을 뒤척이고 자주 깨면 코 호흡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염이 오래 지속되면 코가 답답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돼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코 막힘 증상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학교생활 및 수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소아청소년에 있어 수면장애는 정상적 성장과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염조기치료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평소에 아이가 잦은 감기나 비염, 중이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린다면 아이의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잘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증상 개선이 목표가 아니라, 1-2주가 넘도록 비염,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이 낫지 않는다면 스스로 외부환경의 변화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아이 개인에 맞는 체질적인 원인분석은 물론 비염이 발생하는 한방치료요법의 원리를 바탕으로 열을 식혀주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한약과 침, 뜸을 같이 병행해 아이가 건강하게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아이가 비염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한다면 전문적으로 비염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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