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소아 비만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추진되고 점점 소아 비만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아 비만은 ‘성장하면 키로 다 가기에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가설과는 달리 성조숙증부터 성장 장애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어서 단순한 문제는 아닌 듯싶다.

대부분 소아 비만이 발생하는 원인은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과 고열량, 저영양식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한다. 아이들 대부분이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며 먹는 습관이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아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모의 식생활 습관 패턴을 그대로 본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만도 유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임이 분명하다.

내원하는 부모님 대부분이 “어른들이 ‘어릴 때 뚱뚱해도 커서는 다 키로 성장하더라’고 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뚱보라고 놀림을 받으니 괴로워하고 누굴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고 호소한다. 그로 인해 소아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한참 뛰어놀고 사회성을 배워가는 단계에서 우울증이 온다는 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감 위축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냥 간과하기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성조숙증과 작은 키로 부모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아 비만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심리적인 상담과 전체적인 건강에 대한 계획을 잡고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주요 질환임이 분명하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계획을 세워 진행하면 되지만, 모든 비만은 음식 조절이 관건이며 이는 가족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이므로 단순하게 풀어나가기는 쉽지 않다.

한방에서는 최근 소아 비만에 대한 원인을 상담하고 오장육부의 체질검사 파악을 통해서 체계적인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소아 비만이라고 해서 당장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면 심리적인 위축이 올 수 있으므로, 성장 프로그램과 심리적인 상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39584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