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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면역력 약하고 허약한 우리 아이, 언제부터 보약 먹어야 할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1-03

아이가 자랄 때 잔병치레를 하면서 더 면역이 튼튼해진다는, 소위 아프면서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한 질환을 오랫동안 앓는 경우, 혹은 잘 먹지 않아 또래 아이보다 성장이 늦거나 키가 작을 때 속상함은 말할 나위 없다. 아이가 태어나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기 때문이다.

오늘은 소아 보약에 대해서 혹은 소아 한약 복용에 대해 언제 복용하는 게 좋은지, 어떠한 약재들이 도움이 되는지 등 많은 부모님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남자 어린이



Q 아이가 크려면 어릴 때 한약을 먹는 게 좋다고 하던데, 두 돌 전에 먹여도 될까요?
일반적으로 2~3세를 기점으로 첫 한약을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잔병치레가 잦아지면 보약에 필요성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한약을 먹이는 것은 한 돌 전에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중이염이 심한 한 돌 안 된 아이들도 한약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을 보면 아이들의 나이에 맞춰 한약 첩 수를 계산해 복용 시키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Q 어린아이의 한약에 주로 사용하는 약재와 체질에 따라 피해야 할 약재가 궁금해요.
성장을 위해서 가장 대표적인 약재는 녹용입니다. 녹용은 뻗어 나가는 기운이 있으므로 성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약재입니다. 잔병치레에는 면역력이 높여주는 약재들이 필요한데 인삼, 황기와 같이 기를 보해주는 약재들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식습관 개선을 위한 한약의 경우, 소화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할 때는 백출, 과식이나 찬 것 먹어서 배탈이 났을 경우에는 반하, 후박 등의 약재들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호흡기 증상(비염, 중이염)에는 길경, 곽향은 호흡기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열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녹용, 인삼 등과 같이 따뜻한 기운과 열을 올려주는 약재들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열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시원한 성질의 한약재들을 더해서 한약이 너무 따뜻한 성질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어릴 때 보약을 먹이면 살이 찐다는 속설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밥을 잘 먹지 않고 소화 기능이 약해서 마르고 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살이 찌는 데 도움이 되도록 조제하는 보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체력을 향상시켜주는 보약은 그 자체로 살이 찌지는 않습니다.

다만 컨디션이 좋아지다 보니 소화기 기능도 같이 좋아져 입맛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생김새와 성향이 다르듯 처방도 체질마다 질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살이 많이 찌는 경우 성조숙증이 유발될 수 있기에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치료 처방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46374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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