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아이는 잘 먹어야 한다, 포동포동한 살이 모두 키로 갈 것이다’ 등 아이들은 어릴 때 많이 먹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와야 보기 좋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성조숙증으로 인한 성장장애, 비만으로 인한 당뇨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이제는 비만을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없어졌습니다.

성인비만과 마찬가지로, 소아비만도 섭취하는 칼로리에 비해 소모하는 칼로리의 양이 적어 발생합니다. 예전과 달리 현대의 아이들은 주로 TV 시청, 컴퓨터게임, 모바일게임 등 칼로리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놀이를 하지만, 이에 반해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각종 고칼로리 음식을 접하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입맛을 바꾸기 쉽지 않고, 결국 소아비만이 성인비만까지 쭉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만하면 성호르몬이 정상보다 일찍 분비되어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게 시작되고, 빠르게 멈추는 성조숙증이 찾아올 가능성도 역시 높아집니다.

하지만 소아비만의 치료는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식사량을 줄여버리면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결국 아이 스스로가 다이어트를 통해 변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함께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보통 아이의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식단부터 운동 스케줄까지 함께 맞춰주면서 다이어트를 해주시면 소아비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성공 후에도 바뀐 식습관과 행동 습관을 유지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자제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면 각종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죠. 지금 우리 아이가 비만인지, 혹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파악하기 어렵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19519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