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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성장이 느린 아이, 성장부진일까? 성조숙증일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5-21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성장하는 아이들은 성장이 부진해도, 성장이 너무 빨라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제 속도에 맞게 제때 성장하면 너무 좋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 성장기인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한 번쯤 살펴보는 게 좋다. 우리 아이가 성장부진이나 성조숙증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관심을 두고 아이가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아이들이 만 7~8세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한 번쯤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지, 혹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확연히 작거나 큰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게 좋다. 성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딘 아이라면 영양섭취나 운동법, 성장치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성장이 너무 빠른 아이라면 성조숙증도 같이 점검해 봐야 한다.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을 경우 병원을 찾아 성장점검을 진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키는 성장호르몬이 관절 부위인 뼈의 양쪽 끝부분의 성장판 세포를 자극·증식시키면서 자란다. 성장판 검사를 통해 뼈의 성숙 정도를 확인하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성인이 됐을 때 어느 정도의 키가 될 것인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재 키와 사춘기 발달 정도, 뼈 나이, 부모의 키 등을 고려해 통계적 방법으로 예측한다.

성장검사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보통 체성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손목 X-ray 검사를 통한 뼈 나이 확인, 초음파 검사, 채혈 검사를 통한 호르몬 상태와 영양 상태 등을 알아본다. 여기에 부모의 신장 등 유전적 부분까지 종합해 아이의 현재 성장을 확인하고, 성인이 된 이후의 키를 예측한다.

성장부진 치료, 성장판 닫히기 전에 시작해야
아이의 성장이 확연히 느리게 보인다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이다. 잘 먹는다고 모두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너무 지나친 영양분 섭취는 체중을 급격하게 증가시켜 소아비만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곧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몸에 적절한 자극이 되는 유산소 운동, 특히 다리 성장판을 자극하는 달리기, 농구, 줄넘기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사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신부전증, 저체중 출생아 병력이 있으면 성장호르몬 주사 또는 한방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어느 치료가 됐든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사춘기 이전에 진행해야 효과가 있다.

너무 빠르게 자라는 성조숙증도 전반적인 성장에 방해돼
너무 빠르게 자라는 아이라면 성조숙증을 살펴봐야 하는데, 성조숙증의 경우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진다. 뼈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으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 성조숙증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다만, 과잉영양이나 체지방량의 증가, 환경호르몬, 내분비교란물질 등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여겨진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뼈의 노화 속도를 조절해 성인 키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86387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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